동물병원장의 산행

2012.12. 광명의 앞자락 서독산, 가학산, 구름산 산행

허주형 2013. 1. 2. 18:21

 2012년의 마지막 산행은 경기도 광명시 앞자락을 감싸는 산 서독산, 가학산, 구름산을 산행하기로 하였다

전부터 내리는 눈때문에 이번 산행도 눈산행을 예고 하였다,

서독산으로 가는 길은 먼저 철산역까지 가야한다.

다행스럽게 얼마전 7호선이 부평구청역까지 개통되어 이용하였다.

 7호선 부평구청역, 인천지하절 부평구청역과도 겹치는 역이다. 여기서 철산역까지 갔는데 약 25분정도 소요되었다.

 

 철산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내린 서독산 입구까지갔다, 서독산입구.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께서 커피를 팔고 있었는데, 한잔 사먹었다. 맛도 일품

 

 초입부터 많은 눈이 내려 있었다.

 

 이제는 고추가 없어진 고추밭의 고추대에는 눈이 그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서독산 초입길

 

 임도가 중간중간 있어서 산행은 별로 힘들어지 않았다.

 

 간밤에 내린 눈때문에 낙엽송이 무게를 지탱하지 못했다.

 

 힘들지만 손을 드는 여유도....

 

 

 저 멀리 인천이 보인다.

 

 영흥도 화력발전소에서 오는 전기선

 

 서독산에서 가학산 가는 길에 커다란 바위, 파아란 하늘과 대조를 이룬다.

 

 구룸산에서 가학산으로

 

 구름산 정상의 정자에 있는 고드름

 

 앙상한 가지와 대조를 이루는 운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

 

 아무도 앉아있지 않은 가학산 탄광앞 의자에는 눈이 소복히 쌓였다.

 

 가학산에서 구름산으로

 

구름산에서 이제는 광명 하안동으로 하산 할 채비를 하였다,

 

서독산 :

  • [정의]
  •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에 걸쳐 있는 산.

  • [개설]
  • 서독산광명시 소재의 야산 중에서 가장 안정된 물리적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해발 고도는 비교적 낮아 180m에 불과하지만, 자연 자원의 부존 가치가 대단히 높으며, 특히 멸종으로 치닫고 있는 반딧불이의 서식처로 널리 알려진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만, 인근의 안양시 도시 팽창과 광명시의 개발 압력으로 인해 현재의 자연환경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인공으로 식재된 식생 군락이 적으며, 교란 요인이 적다는 점은 지역의 환경 자원으로서의 안정성 및 고유성을 지닌 우수한 자연 자원임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 [명칭유래]
  • 서독산은 일명 서덕산 또는 청덕산이라 불리어졌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과거 많은 선비들이 이곳에서 과거 급제를 위해 책을 읽고 공부에 몰두했었다 하여 글 ‘서(書)’자와 읽을 ‘독(讀)’자를 써서 서독산(書讀山)이라 명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자연환경]
  • 서독산광명시의 남단 끝에 자리 잡고 있으며, 광명시 소재의 야산 중에서 사람의 간섭이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진 산이다. 자연환경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편이다. 안정된 기반의 자연환경에 비해 식생이 다양하지는 않은 편이며, 산정 부근으로는 떡갈나무와 팥배나무·때죽나무·굴참나무·갈참나무 등이 우세한 교목활엽 식생을 보이고 있다.

    중간층으로는 밤나무와 물박달·때죽나무 및 산사나무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이입 및 식재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시나무의 하나인 은사시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 이외에도 관목류로는 가장 흔한 조팝나무·국수나무·화살나무·보리수나무·병꽃나무 등이 서식하고 있다.

    하층을 구성하는 초본식물로는 노루귀·은방울꽃·둥굴레·꿩의바람꽃·족도리풀·꽃마리·현호색·고깔제비꽃·흰제비꽃·천남성·돌나물·애기나리·큰애기나리·개감수·홀아비꽃대 등이 분포하며, 지역적으로 보호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법정보호종인 삼지구엽초가 서식하고 있다.

    무엇보다 양지천을 중심으로 한 수계는 비교적 안정되어 있어 최근 복원의 노력을 위한 대상으로 떠오른 반딧불이의 서식 환경이 갖추어진 곳으로 유명하다. 산림 생태가 안정되어 있고 포유류인 너구리와 파충류인 살모사·유혈목이·장지뱀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박새와 딱새·멧비둘기·까치·오목눈이·붉은머리오목눈이·쇠딱따구리 등의 텃새류와 호랑지빠귀·소쩍새·꾀꼬리 등의 철새들도 자주 출몰하는 안정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 [현황]
  • 높이는 180m이다. 서독산광명시 소재의 야산 중에서 가장 우수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같은 가치를 살리려는 시민들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어 다행스럽다. 다만, 도심을 끼고 있으며 안양시와의 경계를 이룬 지점에 위치한 지정학적 특성으로 언제 개발의 압력으로 인해 교란에 노출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지역이다. 장기적으로 종의 다양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 지역이므로 지역 지자체와 관련 기관 및 시민 단체들의 적극적인 보호 보전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가학산 :

  • [정의]
  •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일직동, 노온사동, 소하동에 걸쳐 있는 산.

  • [개설]
  • 가학산(駕鶴山)구름산과는 능과 고개를 경계로, 서독산과는 도고내고개를 사이에 두고 솟아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은 독립된 산으로 알려져 있다. 외부 교란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비교적 안정된 산림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산이지만, 숲을 구성하는 생물학적 종의 다양성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지역의 소중한 경관이자 자연 자원으로 방문객이 꾸준히 유지되는 편이다.

  • [명칭유래]
  • 가학산은 과거 학[지금의 백로로 추정]의 서식처로 학들이 멍에처럼 마을을 둘러쌌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마을 뒷산이 풍수지리로 볼 때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멍에처럼 마을을 둘러싼 것은 여름철 나무 위에 집을 짓는 백로 무리의 전형적인 생태를 담고 있는 표현이다. 아울러 과거 가학산은 숲의 생김새가 우수하고 먹이를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자연환경]
  • 광명시에 있는 가학산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야산이 가진 자연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해발고도가 200여m에 불과하여 함수력(含水力)이 크지 못하므로 건조한 편에 속한다. 따라서 이런 자연환경에 적응한 동식물상이 유지되고 있으며, 생산자로서의 식물도 다양성이 높은 편은 아니다. 신갈나무·굴참나무 등의 활엽수가 주된 수종이고 도시형으로 많이 등장하는 팥배나무·밤나무·조팝나무·사시나무 등이 서식한다.

    가학산 내부에 가해지는 교란의 크기가 아직까지는 크지 않아 딱따구리류의 서식이 관찰되고 어치·멧비둘기, 여름철 호랑지빠귀·딱새 등이 산과 주변을 서식처로 활용하고 있다. 종종 너구리와 족제비가 관찰되지만 그 숫자는 아주 적은 편이다. 양서 파충류는 그리 다양성이 높은 편은 아니며 이는 수환경의 유지를 위한 계곡과 수계 발달, 하층 식생을 위한 부엽토 생성 등이 미비한 것에 기인한다.

  • [현황]
  • 높이는 220m로, 광명시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가학산의 동쪽으로는 오리동계곡이 발달되어 있고, 서쪽으로는 크게 두 개의 산줄기가 뻗어 있다. 산을 찾는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장기적인 활용 및 보전 방안이 필요하다. 대부분 산 중턱으로는 점차 샛길을 통한 답압(踏壓) 발생으로 생태적 환경이 열악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도심에서 정착한 귀화 생물의 이입도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지역의 소중한 자원으로서의 산을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구름산 :

  • [정의]
  •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노온사동에 걸쳐 있는 산.

  • [개설]
  • 구름산광명시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광명시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또한 생태계가 유지되는 중심축으로, 생태적 안정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산이다. 구름산광명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관계로 접근이 용이하여 광명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 [명칭유래]
  • 본래는 광명아방리에 있는 산이라 해서 아왕봉(阿王峯)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조선 후기에 구름 속까지 솟아 있다고 해서 구름산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이는 지역의 자연환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구름산은 수분 유지에 유리한 토성을 가진 표토층으로 덮여 있어 활엽수의 정착에 유리하다.

    아울러, 식물의 증산 작용과 안양천·목감천을 중심으로 발생되는 기류의 흐름이 동서 혹은 남북 방향으로 이동할 경우 안개를 만들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구름이 아닌 안개가 용이하게 발생, 구름을 모아두는 형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운산(雲山)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전해진다.

  • [자연환경]
  • 해발 고도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외부 교란에 노출된 흔적이 많다. 무엇보다 산정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산 전반에 걸쳐 교란의 상징인 아카시나무가 대단히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나 점차 세력이 약화되고 있기는 하다. 산정 부근에는 활엽수인 떡갈나무, 그 아래로는 신갈나무·갈참나무·졸참나무 등의 참나무류가 우점하고 있고, 등산로와 경사면을 따라 관목류인 국수나무·쥐똥나무를 비롯하여 보리수나무·오리나무 등이 서식하고 있다.

    비교적 근래에 도심에 위치한 산에서는 잘 관찰되지 않는 삼지구엽초가 발견된 바 있다. 일부 능선 아래에서는 서어나무 서식처가 형성되어 있기도 하지만 수세는 약한 편이다. 숲의 하층 식생으로는 이른 봄에 등장하는 애기똥풀·괴불주머니·둥굴레·애기나리·홀아비꽃대·천남성 등이 관찰된다. 우수하지는 않아도 비교적 다양한 식생을 갖춘 덕에 곤충류와 파충류, 양서류 등의 출몰도 꾸준하며 계곡으로 이어지는 작은 수계에는 저서생물상(底棲生物相)이 풍부한 편이다.

  • [현황]
  • 높이는 237m이다. 구름산광명의 중심을 이룬 생태적 가치를 가진 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대단히 높은 실정이다. 아울러 수계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생물 자원은 다양한 활용과 보전 가치를 가지고 있으므로 지역의 상징이자 생태축으로서 반드시 유지할 필요가 있는 산이다. 점차 넓어지는 등산로와 쇠퇴 일로인 리기다소나무·아카시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활엽수만으로 가득 찬 암반 지역을 중심으로 한 산정 하단 주변 등은 장기적으로 산림 자원의 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다.

    곳곳에 심은 영산홍이나 철쭉류는 구름산의 생태적 가치를 고려하지 못한 조경에 해당하므로 재고할 필요가 있다. 가능하면 다른 생물들을 배려하여 식이원으로 활용 가능한 식초(食草)를 도입하되 광명시 삼림에 자생하는 나무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