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장의 산행

2012년 12월의 덕유산

허주형 2012. 12. 25. 16:53

얼마전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당선자는 박근혜후보가 대통합의 기치를 내걸고 당선되었다. 혹한의 추위속에서도 여야 후보모두 최선을 다하였지만 선거란 이기는쪽이 있으면 지는쪽이 있으니 너무 낙담하거나 환호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싸움은 정치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제발 정치인들이 작은 싸움에서 큰싸움(전쟁)같은것이 일어나지 않게큼 하는것도 세계평화를 위해서 필요하다. 순진한 일반민중대중을 선동하여 자기들 싸움의 들러리로 서지 않게끔하는 것, 그것을 바랄뿐이다.

추위는 선거의 열기중에서도 매서웠다. 눈도 자주오고,,,,

예로부터 일반 민중이 나라에 난리가 났을때 숨어들어 목숨을 많이 구하였다는 그산!!!  즉 덕을 베푼다하여 지어진 덕유산!!!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린 2012년 12월 덕유산은 어떤 모습일까??? 나는 그산에 가보고 싶다.

 아침 새벽 6시반에 송내역에서 차를 타기로 하였으나 어찌된일인지 차는 40분후에 도착, 나중에 알고 보니 그기사 송내남부역을 몰라서 북부역에서 기다렸다고 하여 혀를 내둘렸다.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 도착, 여기서부터 곤드라를 타고 올라간다.

 

 곤드라를 타기까지 1시간정도 추위에 떨고 몸은 꽁꽁, 무주리조트측에서는 무작정 기다리라고 하지말고 곤드라타는 사람들에게 배려가 필요한것 같다. 따뜻한 차나 아니면 방풍벽정도. 무주리조트 주인되는 사장이 추위에 1시간정도 기다려서 타보시는것도, 하옇튼 추위에 노출된 어린아이나 나이드신분들을 보니 안쓰럽기 짝이 없다. 정확하게 1시간 20분을 추위에 떨다가 곤드라를 타고 도착한 곳은 그야말로 북극이 따로 없다.

 

 엄청난 눈보라와 추위

 하옇튼 나는 향적봉을 가야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바라본 덕유산 산하는 온천지가 눈세상

 

 대피소도 많은 사람이 운집하여 식사를 준비중, 그렇지만 모든것이 꽁꽁

 

 날씨는 춥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올라왔다.

 

 상고대가 이제 피기 시작하였다.

 

 한줄기 꽃처럼

 

 소백산맥의 중심지 덕유산 산하

 

 가져온 딸기가 꽁꽁 얼어서 먹을수는 있을까???

 

 

 

 작은 나무가지에도 상고대가 피었다.

 

 큰나무에도

 

 산능성이에도

 

 마치 눈이 요술을 부리는 것 같다.

 

 지난 날 가녀린 줄기에 핀 녹음을

기다리덧

이 매서운 추운겨울날

솜처럼 하얀것을 옷삼아

이 겨울 나고 있다.

 

 덕유산 능선을 따라 등산하는 사람들

지난 날 625사변때 무수한 사람들이 이념에 따라 여기에 들어와 파르티잔으로서 지낸 그 겨울에 그사람들의 정신은 무엇을 바라보고 있었을까? 자연의 매서운 힘 앞에 인간의 이념은 저 눈처럼 휘날려 버렸겠지. 난 이 추운 날 눈이 많은 덕유산에서 역사의 수레바퀴속에서 숨져간 그 파르티잔들을 생각해본다. 누가 이들을 여기로 몰았을까???

 

 

 낙엽은 떨어졌지만 눈이 그를 대신한다.

 

 

 아름다운 덕유산

 

 독야청청소나무도 눈꽃이 피었다.

 

 저 능선을 가야한다.

 

 

 덕유산 능선의 등산로,

 

 멀리보이는 소백산맥

 

아름다운 산 우리강산!!!

 

 산능선을 따라 하산한다. 백련사계곡으로

 

백련사계곡에 이제 겨울 맞이하려는덧

얼음조각이 생겨나기 시작하네

저 조각이 저 개울덮혀면 겨울이 완성되겠지.

저 개울이 얼음으로 채워지는 그날 이곳에 또 와보고 싶다

 

*** 덕유산

  • 덕유산은 1975년, 오대산과 더불어 국내 1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으면서 소백산, 속리산 등을 솟아오르게 한 후, 다시 지리산으로 가는 도중 그 중심부에 빚어 놓은 또 하나의 명산이라고 할 수 있다.
  • 덕유산은 전라북도 무주와 장수, 경상남도 거창과 함양군 등 2개도 4개 군에 걸쳐 솟아 있으며, 해발1,614m의 향적봉을 정상으로 하여 백두대간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13개의 대(臺),10여개의 못, 20개의 폭포 등 기암절벽과 여울들이 굽이굽이 이어지는 구천동 계곡은 예로부터 선인들이 이름 붙인 33경으로 덕유산의 아름다움을 대표한다.
  • 덕유산(1,614m)은 주봉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1,300m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으로 장장 30여km를 달리고 있으며 그 가운데 덕유산 주봉을 비롯해서 동쪽에는 지봉, 북쪽에는 칠봉이 자리하고 있는데 덕유산은 덕이 많은 너그러운 모산이라 해서 덕유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