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은 우리산하

괴산산막이옛길

허주형 2011. 9. 9. 17:20

괴산산막이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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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9.0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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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에 만난 어느 아주머니 한 분이 내게 괴산산막이 길을

좋다며 가보라고 권했었다.

언젠가 떠나고 싶을 때 훌쩍가자 싶었다.

괴산은 물좋고 산좋은 동네라는 말이 정말 딱 맞는 말이다.

어딜가나 물이 흐르고 산이 건강하고 충직하게 보였으며

겹겹이 둘러쳐진 산들은 맵시가 좋기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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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에는 '산막이옛길' 이나 '괴산산막이옛길'로 친다.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546-1

필요한 부분은 인터넷검색하면 된다.

산막이길은 2년 전 그러니까 2007년11월에 완성이 되었다.

지금은 많이 알려져서 관광버스가 연일 찾고 주차장도 넓히는 중이었다.

주차장 이용료는 소향승용차의 경우 2000원내면 종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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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자 바로 소나무 다리가 있는데

일방통행으로 들어갈 때만 탈 수 있고 재미있다.

5미터 간격을 두고 지나가야 하는데 다리발 사이 간격이

넓어서 어린 아이들은 조심해야한다.

산막이 길은 산책로 10리 길과  등산로로 나뉘어진다.

등산로는

1코스와 2코스로 나뉘어지는데

1코스는 4.4 키로 노루샘~~천장봉~~진달래동산~산막이마을

2코스는 2.2 키로 노루샘~~천장봉~~진달래동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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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올라가는 시작길이다.

양옆으로 야생화가 즐비하다.

나는 가장 긴 4.4 키로 등산로를 선택했다.

오는 길은 산막이마을에서 산책로를 따라 나오기로 했다.

산막이 마을에서는 선착장이 있어 배를 타고 나올 수도 있고

들어가는 입구에서 바로 배를 타고 들어가 산막이 마을에서

산책로를 걸어서 나올 수 있다.

산책로 편도로 걸리는 시간은 걸어서 약 40분이다.

천천히 걸으면 1시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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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에서 바라보는 절경들은 줄곧 이어지고

걸으면서 바라보는 괴산댐과 괴산댐호수는 아름답다.

괴산댐은 1957년에 만들어졌다.

등산에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반 정도인데

산책로를 걸어서 나오는 시간까지 합치면 3시간 반 정도 걸린다.

이왕에 걷는 걸음 산막이 마을까지 다녀오자 싶었다.

산막이 마을은 본래 도자기를 굽던 마을로 산에 막을 쳐서

가마를 만들어 도자기를 굽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현재 산막이 마을은 그야말로 볼 것이 하나도 없다.

괴산군에서 좀 더 신경을 써서 흡족하게 만들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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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부신 햇살에 짙푸른 괴산댐호수가 어우러져

그야말로 산을 걷기에 쾌적한 하루였다.

군데군데 야생화가 날 반기고 처음 올라가기엔

가파른 길이라 힘들지만 1시간을 올라가면 줄곧

걷기에 적당한 숲으로 난 길이 반긴다.

산막이 길은 등산로 강추이다.

아줌마들의 산에서 떠드는 소리는 정말 듣기 민망하다.

단체로 가는 아줌마들 산에서 조용히 하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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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끼고 나무 받침으로 둘러쳐진 산책로를

걷노라면 호랑이 굴과 연리지, 그리고 괴바위,

앉은뱅이 약수터 등이 있다.

노란 배는 연방 신나는 곡들을 틀어대며 웃음과

익살로 떠들어대며 오간다.

5000원 편도 가격이다.

짧은 뱃길이라 그리 권하고 싶지않다.

나는 나무데크가 첨부터 끝까지 깔린 길은 별로다.

인위적으로 지나치게 손을 댄 흔적은 아름다워

보이질 않는다.

자연적인 부분을 그대로 살리고 길이 없는 바윗길에만

데크를 잠깐 쳤으면 어떨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산로는 상당히 아름답다.

괴산 IC를 지나 산막이옛길까지 가는 길도 나쁘지 않다.

괴산 자체가 건강하고 푸르름이 넘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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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막이 마을에 있는 엄청나게 커다란 밤나무이다.

볼만하다.

선착장 바로 앞에 있다.

덜 익은 밤이 가득 열려있다. 

근처에 사과밭이 많아 나오는 길에 싱싱하고

서울보다 훨 저렴한 사과를 사올 수 있었다.

홍송으로 가득한 산 정상에 화재로 인해 까맣게 그을린

나무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산에서는 무조건 금연금연!! 하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