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의 노래들

[스크랩] Oblivion (망각) / Pablo Ziegler

허주형 2014. 7. 4. 15:05


 

우리는 수많은 인연과 인연으로 살아갑니다 
때로는 이름조차 기억할 수 없는 기억이 되기도 하고
또렷하게 각인된 슬픈 추억이 되기도 합니다
내게는 지우고 싶지만 
지울 수 없는 이름이 하나 있습니다
사랑은 내가 먼저 시작했는데 
이별을 내게 먼저 꼬옥~! 쥐여 주던 사람
야속한 그 사람을 지우지 못해 그리워합니다
미친 듯이 사랑을 하면
이별 후에라도 후회는 없으리라 믿었고
그리움도 쉽사리 사그라지리라 그리 믿었는데
끝내 죽을 때까지 한 사람을 그리워하게 되었습니다
그 누구도 나에게 그리움으로 살라 하지 않으며
그 누구도 나에게 슬픈 노래를 부르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오늘도 슬픈 멜로디를 들으며 
오래전 내 곁을 떠난 한 사람을 기억해내고는 
목젖이 따갑도록 서글픈 그리움에 흐느끼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나에게 
홀로된 사랑을 강요하지 않았지만 
한 사람을 떠올리며 서글픈 내 사랑을 노래합니다.
*- 서글픈 내 사랑의 노래 /풍향 서태우 -* 
 
 
아스트로 피아졸라(Astor Piazzolla, 1921~1992)는
1950년대 중반 아르헨티나에서 대중음악에 일대 변화를 가져오면서
전세계에 탱고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피아졸라는 없지만, 탱고는 계속된다.
바로 파블로 지글러(Pablo Ziegler)에 의해서이다.

파블로 지글러(Pablo Ziegler)는 78년부터 10여년을 피아졸라 쿼텟의
멤버로 활약하며 아르헨티나 탱고의 위상을 넓혀온 인물.
흐르는 곡은 피아졸라의 명곡인 Oblivion(망각).
역시 수많은 뮤지션들에 의해 연주되었지만
파블로 지글러만큼 정통성에 충실한 연주를 들려주는 이는 없으며
또한 그의 연주는 'Oblivion의 가장 슬픈 버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펌글입니다).

출처 : 당신이 머문자리는 아름답습니다
글쓴이 : 수 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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