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장의 산행

2017년 2월 대구 팔공산

허주형 2017. 2. 13. 14:19

대구 팔공산관광온천호텔에서 1박2일로 수의과대학 동기들 모임이 있었다. 

모임후 일요일 팔공산으로 산행을 하였다


광명역에서 고속철(KTX-산천)을 타고  동대구역까지 간다. 동대구역에서는 동대구역 내려서
역 오른쪽으로 나와서 에스컬레이트는 타고 내려와서 오른쪽으로 20M 걸어가면 버스정류장 있는데
"급행1번" 동화사행 을 타고 종점까지 갔다.


모임을 마치고 다음날 홀로 팔공산으로 등반길을 잡았다. 줕턱까지는 케이블카를 이용하였다


팔공산 케이즐카



케이블를 타고 올라가는 중



저멀리 중계탑이 보이는 데 거기가 비로봉이라고 한다. 오늘 산행은 거기 까지.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신림봉(해발820m)이라는 산사나이가 맞아준다. 근데 날씨가 엄청 춥다.

냉골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바람도 엄청 분다.


중계탑을 보고서 오르락 내리락 하면 간다.


산 중간에서 바라본 동학산 관광지구


동보, 상고대가 보인다. 날씨가 춥겠지.

산꼭대기에는 눈이 잔뜩있다.


거의 비로봉 가까이 와서 본  대구시내



많은 등산객들이 식사준비를 하는데 난 그냥 물만 먹는다, 초코릿한개랑


비로봉가까이는 땅바닥이 얼고 눈이 많이 와서 아이젠 없으면 갈수가 없다.


비로봉 뒷면은 차가운 바람때문에 상고대가 활짝 피었다.




팔공산 뒤면



철조망도 상고대로 피었다.


팔공산 뒷면 산자락



팔공산에서 대구시내를 내려본다.


눈속에서 파란잎을 지켜내고 있다.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털을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쁜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매던 그 들이라도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다오
살찐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쌈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우스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띄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명이 지폈나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


대구출신 "빼앗긴들에도 봄은 오는가 "의 저항시인 이상하 선생님의 시와 사진이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동대구역에서 대구의 향토술이라는 맛있는 참이라는 소주와 함께 1박 2일의 피로를 푼다.



 

팔공산(八公山)

: 높이 1,193m.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대구광역시 북부를 둘러싼 대구의 진산(鎭山)으로 중악(中岳)·부악(父岳)·공산·동수산(桐藪山)으로 불리기도 했다.

태백산맥에서 남서방향으로 갈라져나온 지맥이 방가산(756m)·화산(828m)·팔공산(1,193m)·도덕산(660m)으로 이어져 팔공산맥을 이루었다. 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양쪽에 동봉과 서봉이 있으며, 그 줄기가 칠곡군·군위군·영천시·경산시·구미시에까지 뻗어 있다. 위천의 지류인 남천이 북쪽 사면에서 발원한다. 산세가 웅장하고 하곡이 깊어 예로부터 동화사(桐華寺)·파계사(把溪寺)·은해사(銀海寺) 등 유서 깊은 사찰과 염불암(念佛庵)·부도암(浮屠庵)·비로암(毘盧庵) 등의 암자가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