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질병 원인으로 몰고가는 이유는?
동물병원을 오는 이들 중 아이가 가려움증을 호소해 피부과에 갔더니 알레르기, 아토피성 피부염 같은 병명을 대며 집에서 키우는 '개'를 내보내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는다.
방송을 포함한 각종 매체에서는 반려동물 때문에 사람이 기생충에 감염돼 실명했다는 등 충격적인 이야기를 주기적으로 보도한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들은 후 개를 계속 키워도 되는지 걱정할 수 밖에 없다.
사람 질병에 관한 이야기는 수의사가 함부로 언급할 사항이 아니지만 반려동물과 관련 있는 내용을 상식적 수준에서 살펴보겠다. 개털은 알레르기, 아토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알레르기나 아토피의 원인이 개털인 것은 아니다. 알레르기가 있으면 개를 키울 수 없는 것처럼 오해하면 안 된다.
이미 알려졌듯 알레르기·아토피의 원인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반려동물의 털, 유제품, 밀가루, 계란 등 다양하다. 하지만 몇 년씩 개를 키우다 갑자기 모든 책임을 개털로 돌리거나 파양하는 행동은 지나치게 무책임하다.
개털이 의심된다면 반려견을 다른 곳에 잠시 맡겨 환자 증상이 호전되는지 확인해보면 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동물에 의한 원인이 아닌 것이다. 그때는 다른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증상이 좋아졌다 해도 바로 반려동물을 포기하는 건 옳지 않다.
미국 천식알러지협회에서는 반려동물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을 때 함께 사는 방법을 제시했다. 카펫 치우기, 반려동물을 자주 목욕시키기, 반려동물을 만진 후 손 씻기, 매일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기, 공기청정기 이용하기 등의 내용이다.
기생충에 관한 이야기는 더욱 기막히다. 인터넷의 각종 프로그램에서는 코털을 뽑다 감염돼 사망한 케이스, 장시간 쭈그려 앉아있다 근육의 독성이 흡수돼 죽음에 이르게 된 이야기 등 기상천외하고 특이한 안전사고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사고들이 진짜 일어날 수 있음에도 왜 사람들은 이를 웃음소재로 생각할까? 바로 발생 확률 때문일 것이다.
기생충 이야기는 이 오락프로그램과 같다. 사료를 먹는 반려동물에게 기생충이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다. 물론 산책을 다니기 때문에 내·외부 기생충에 노출될 수 있지만 정기적으로 기생충을 구제해준다면 거의 문제되지 않을 사안이다. 또 사람에게 기생충이 감염되는 주요원인은 반려동물이 아니라 생선회나 날고기, 채소 섭취 등 식생활이다. 순진한 반려동물들을 일차로 지목하지 말자. 정 불안하면 반려동물과 본인 모두 정기적으로 구충약을 투여받자.
과연 반려동물에게 문제의 원인을 찾는 태도는 철저한 안전의식에서 나온 것일까? 나는 아니라고 확신한다. 그것은 바로 동물을 대하는 우리의 그릇된 태도에서 나온 것이다. 사람 외의 생명은 하찮게 생각하는 자세가 그런 판단을 하게 만든다. 모든 생명은 존재 이유가 있다. 특히 반려동물은 우리 삶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언젠가 우리 삶 근간을 흔들게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싶다.
방송을 포함한 각종 매체에서는 반려동물 때문에 사람이 기생충에 감염돼 실명했다는 등 충격적인 이야기를 주기적으로 보도한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들은 후 개를 계속 키워도 되는지 걱정할 수 밖에 없다.
사람 질병에 관한 이야기는 수의사가 함부로 언급할 사항이 아니지만 반려동물과 관련 있는 내용을 상식적 수준에서 살펴보겠다. 개털은 알레르기, 아토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알레르기나 아토피의 원인이 개털인 것은 아니다. 알레르기가 있으면 개를 키울 수 없는 것처럼 오해하면 안 된다.

개털이 의심된다면 반려견을 다른 곳에 잠시 맡겨 환자 증상이 호전되는지 확인해보면 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동물에 의한 원인이 아닌 것이다. 그때는 다른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증상이 좋아졌다 해도 바로 반려동물을 포기하는 건 옳지 않다.
미국 천식알러지협회에서는 반려동물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을 때 함께 사는 방법을 제시했다. 카펫 치우기, 반려동물을 자주 목욕시키기, 반려동물을 만진 후 손 씻기, 매일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기, 공기청정기 이용하기 등의 내용이다.
기생충에 관한 이야기는 더욱 기막히다. 인터넷의 각종 프로그램에서는 코털을 뽑다 감염돼 사망한 케이스, 장시간 쭈그려 앉아있다 근육의 독성이 흡수돼 죽음에 이르게 된 이야기 등 기상천외하고 특이한 안전사고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사고들이 진짜 일어날 수 있음에도 왜 사람들은 이를 웃음소재로 생각할까? 바로 발생 확률 때문일 것이다.
기생충 이야기는 이 오락프로그램과 같다. 사료를 먹는 반려동물에게 기생충이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다. 물론 산책을 다니기 때문에 내·외부 기생충에 노출될 수 있지만 정기적으로 기생충을 구제해준다면 거의 문제되지 않을 사안이다. 또 사람에게 기생충이 감염되는 주요원인은 반려동물이 아니라 생선회나 날고기, 채소 섭취 등 식생활이다. 순진한 반려동물들을 일차로 지목하지 말자. 정 불안하면 반려동물과 본인 모두 정기적으로 구충약을 투여받자.
과연 반려동물에게 문제의 원인을 찾는 태도는 철저한 안전의식에서 나온 것일까? 나는 아니라고 확신한다. 그것은 바로 동물을 대하는 우리의 그릇된 태도에서 나온 것이다. 사람 외의 생명은 하찮게 생각하는 자세가 그런 판단을 하게 만든다. 모든 생명은 존재 이유가 있다. 특히 반려동물은 우리 삶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언젠가 우리 삶 근간을 흔들게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싶다.
출처 : 공무원 수의사들
글쓴이 : 빠빠라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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