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처방제 시행 이후 약국의 동물용 의약품 판매를 두고 약사에 대한 수의사의 문제 제기가 이뤄져 주목된다.
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토론게시판에 '약사(공룡과 같은 포식자)'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수의사로 추정되는 이 네티즌은 약사들을 향해 "돈이 되는 것은 뭐든지 다 자기네들에게 이로운 논리를 내세워 전부 판매하고자 하고,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것들은 전부 깔아뭉개려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과거 안전상비약의 편의점 판매 시 이를 반대했던 약사들의 주장과 현재 동물용 의약품 판매에 관한 주장을 대비하기도 했다.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와 관련해 약사들은 '전문가의 처방 없는 약의 판매는 약의 오남용을 부를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국민들의 위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번에는 동물용 의약품에 대해 전문 지식도 없으면서 '약의 전문가는 약사'라는 주장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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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고라 화면 캡춰 |
이에 대해 이 네티즌은 "학교 다니면서 동물약품과 심장사상충에 대해 공부한 분 있나. 교과과정 자체에 없는 내용이다"라면서 "전문성이라고는 1%도 없는 동물약품까지 어떻게든 전부 다 팔아보려는 돈에 환장한 집단"이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일부 제약사의 심장사상충약 약국 납품 거부를 불공정 행위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정부 부처가 이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령에 위배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답변했음에도 공정위에 제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를 들어 이 네티즌은 "자기들 밥그릇 빼앗길 땐 들고 일어나 결사 반대하면서 전문가의 처방 없는 약품 판매는 심히 우려되는 일이라고 하더니 전문가도 아닌 부분에선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약사니까 약은 다 팔 수 있어야 한다고 하는 모습 참으로 보기 좋지 않다"고 비난을 이었다.
한편 수의사들의 이러한 주장을 접한 한 약사는 이를 반박하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미 동물약품을 취급하는 약국이 전국적으로 상당수가 존재하고 있으며, 사람이나 동물이나 치료목적으로 투여하는 의약품은 성격이 비슷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약사는 "의약품에 대해서는 수의사보다 약사가 전문가라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면서 "돈에 눈이 멀어서라니, 너무 호도하지 말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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