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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목선, 입항 6일 지나서야 ‘아프리카돼지열병

허주형 2019. 6. 25. 11:21


北목선, 입항 6일 지나서야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역 |수의계소식

빠빠라기 | 조회 10 |추천 0 |2019.06.25. 08:54 http://cafe.daum.net/vetlab/1YlD/25843  
      

삼척항에 입항한 북한 목선을 대상으로 실시했어야 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역 작업이 부처 간 정보교류 미비로 약 6일 후에야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목선 입항과 관련한 청와대와 군(軍)당국의 축소·은폐 의혹이 커진 상황에서 부처 간 소통 부족으로 국민 안전과 직결된 검역 업무마저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2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미 북한 목선 입항 6일째인 지난 20일에서야 ‘삼척항 입항 북한 어선 대상 소독 등 검역 협조’ 요청이란 공문을 국방부에 보냈다. 공문은 이개호 장관 명의로 였고 수신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었다고 한다.

공문에는 “우리 부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질병의 국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조해 외항선, 나포선 등에 대해 농·축산물 검역, 사람·선박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인 북한의 어선이 삼척항으로 입항했으며 동 선박을 군부대 등에 보관 중임을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며 “동 선박 및 입항자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남은 음식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고 했다.

공문이 발송된 시점은 이미 북한 목선 입항 6일째인 20일로 한참 지연됐다. 농식품부는 또 애초 검역과 관련해 국방부가 선박의 소재를 담당할 것으로 생각해 국방부에 연락을 했지만 국방부 측에서 ‘아니다’고 해 국방부와 국정원 두 곳에 모두 공문을 보냈고, 21일에서야 검역 작업을 완료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