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말뿐인 한국형 구제역 백신… 연구센터 운영 운영 지지부진
말뿐인 한국형 구제역 백신… 연구센터 운영 운영 지지부진
농축산검역본부 연구센터, 생물안전등급 인증 미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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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구제역 백신 개발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가 직접 구하는 맞춤과외>
최근 충남지역에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축산농가들의 한국형 백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관련 연구기관인 ‘구제역백신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는 아직까지 생물안전등급 인증조차 받지 못하는 등 백신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7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3년 착공을 시작한 연구센터(농림축산검역본부 내)를 지난해 8월 완공 후 오는 2018년까지 백신생산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해 국산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시 농림부는 연구센터 완공 후 실험장비 설치 및 질병관리본부의 생물안전등급(BL3, ABL3 등급) 인증을 지난 2월까지 완료하고 연구를 본격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지난해 8월 완공 이후 아직까지 BL3(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 ABL3(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 인증을 받지 못해 한국형 백신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연구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질병관리본부에 인증을 요청한 상황으로 BL3는 오는 4월, ABL3는 오는 6~7월에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연구센터 완공 이후 1년여가 지나서야 겨우 동물을 이용한 임상실험이 가능해 진다는 의미다.
이에 2018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국형 구제역 백신 개발의 지연은 불가피해진 상황으로 구제역에 시름하는 축산농가들의 고통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똑똑한 선생님들의 학습비법>
특히 BL3, ABL3를 운영하고 있는 타 연구기관들은 대부분 완공 전 인증을 신청하고 완공 시점과 비슷하게 인증을 받아 연구에 차질없도록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한국형 구제역 백신 개발에 정부 등의 관심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최근 개소한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동(2014년 10월~2015년 12월)의 경우 완공 시점에 맞춰 ABL3 인증을 획득해 야생동물에서 AI, 결핵, 브루셀라, 큐열과 같은 고병원성 질병이 의심되는 경우 부검, 유전자 진단, 병원체 분리·동정이 가능토록 조속한 추진이 이뤄진 바 있다. 이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정부의 사업 예산 순차적 배정, 안전성 여부 등의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는 상황이다. <과외에도 브랜드가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예산이 한 번에 배정되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 관련 설비들을 들여오는데 다소 시간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명석 기자 hikms123@cctoday.co.kr